코로나19 재택치료자 관리가 60세 이상,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인 5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 중심으로 개편됩니다.
모든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하던 건강 모니터링은 물론,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키트를 집중관리군에게만 제공합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강하지만 중증화율은 낮으므로 모든 확진자에게 동등하게 집중하는 현재의 방역·의료체계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고위험군의 관리가 미흡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역·의료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정부 설명입니다.
무증상, 경증 환자가 급증하는 데 비해 의료대응 자원은 한정돼 있는 만큼 대응 역량을 고위험군의 중증, 사망 방지에 집중하도록 하고, 위험도가 낮은 일반 환자군에 대해서는 일상적 수준의 방역·의료 대응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달 말께 13만∼17만명 규모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오미크론은 무증상·경증 환자가 다수인 특성이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확진자를 촘촘하게 관리하는 '3T'(검사·추적·치료) 전략에서 벗어나 중증·사망 방지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방역·의료체계를 효율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하루 10만명의 확진자 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병상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일반 환자군에는 좀 더 일상적이고 자율에 기반한 방역·의료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개편된 체계는 대부분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가지만, 재택치료 모니터링 완화 조치는 준비 시간을 두고 오는 10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재택치료 환자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 환자로 분류해 집중관리군 환자를 중심으로 건강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집중관리군은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에서 1일 2회 유선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지만, 일반관리군은 정기적인 모니터링 없이 스스로 관리하다가 필요하면 동네 병·의원 등에서 비대면 진료나 상담을 받게 된다.
일반관리군은 무증상·경증 환자를 기본으로 하고, 입원이 필요한 유증상자는 감염병전담병원 등에 입원할 수 있다.
정부는 집중관리군의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관리 의료기관을 현재 532개에서 650개로 늘려 약 20만명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재택치료 관리여력을 약 7배 확보해 일일 확진자 약 21만명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본에서 시행하는 '재택요양'과 비슷한 재택치료 정책이다. 일본의 재택요양은 50대 미만 무증상·경증 환자는 스스로 상태를 관찰하다가 상태가 안 좋아지면 직접 연락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스스로 관찰하다 연락하는 것은 같지만, 우리 시스템은 이상이 생기면 바로 동네 병·의원의 비대면 진료를 받고 처방과 약 배송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해열제, 체온계 등 재택치료 키트와 생필품도 집중관리군 환자에게만 지급한다. 키트 구성품도 7종에서 4종으로 간소화한다.
재택치료 환자의 동거가족은 생필품 구매 등을 위한 필수 외출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키트·생필품 보급업무에 투입되던 인력을 보건소, 재택치료 등 방역 업무에 투입해 현장 인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역학조사도 효율화한다. 확진자가 직접 웹페이지에 접속해 접촉자 등을 기입하는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하고, 조사 항목도 단순화한다.
확진자와 공동격리자의 격리방식도 개편한다. 지금은 확진자가 외래진료센터 방문 등을 위해 외출하려면 보건소에 신고해야 했지만 자율성을 더욱 확보해주기로 했다.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한 자가격리앱은 폐지하고, 동거가족 격리제도도 대폭 간소화해 의약품 처방·수령 등 필수 목적 외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면 동거가족도 7일간 공동격리에 들어가고, 7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격리 해제되는 대신 3일간 자율적으로 생활 수칙을 지켜야 한다.
정부는 현재 55개인 외래진료센터를 112개로 늘리고, 감염병전담병원의 진료과목을 추가 개설하며, 코로나19 환자용 분만·투석 병상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나 공동격리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재택치료자를 위한 코로나 전담 응급전용병상을 활용하고, 공동격리자를 위한 응급실 내 '코호트 격리구역'도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역·의료체계 전환으로 일반관리군 확진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키트를 지급받지 못해 격리 중 생필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동네 병·의원에 업무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의료대응체계도 중증환자 관리에 집중하되, 무증상·경증인 환자는 동네 병·의원과 협력하는 체계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든 코로나 환자를 국가 책임하에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은 그대로 준수한다"며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환자를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감염 시 7단계 대응 방법
1단계. 진짜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하기
열, 두통, 인후염, 위장 문제 등 코로나 감염 징후가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자가 항원검사 키트로 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자가 항원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외출하거나 타인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오미크론 변이는 증상 발현 1∼2일째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오다가 3∼4일째에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신속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보스턴메디컬센터 공중보건 책임자 카산드라 피에르 박사)
2단계. 코로나 감염이 확인되면 주변에 감염 사실을 알리고 외부 계획들을 취소하기
증상이 가볍거나 무증상인 경우에도 백신 미접종자나 중증 위험이 큰 기저질환자에게는 반드시 알려 주의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만났던 친구와 직장 동료, 자녀의 친구, 학교 등에 감염 사실을 알리고 이후에는 외출 및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 (듀크대 의대 마이클 스미스 박사)
"코로나에 걸리면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걸까'라는 생각에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느끼는 본능적 반응이 있는데 실제로는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을 수 있다" (미국 심리학회(APA) 의료혁신 담당 선임이사 베일 라이트 박사)
3단계. 고위험군이거나 증상이 심각할 경우 즉각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대부분 감기 증상을 보이며 수분공급과 휴식 등을 통해 재택 치료가 가능하지만, 확진자 자신이나 자녀, 동거자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에는 의료진을 도움을 받는 게 좋다.
"확진자가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는지, 수분 손실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위장 증상이 있는지, 정신 상태 변화나 혼란 증상 등 뇌에 산소나 혈류 공급 이상 징후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존스홉킨스의대 매트 리어나도 박사)
마이클 스미스 박사는 말로 증상을 표현할 수 없는 아기의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할 증상들이 많다며 호흡곤란 징후는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분공급과 호흡 상태를 특히 주의 깊게 관찰하라고 권고했다.
4단계. 자가격리 중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 및 생활 전략을 세우기
먼저 가족 중에 고령자나 면역력 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들에게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의료진과 협의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가격리는 어린이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확진자가 부모일 경우 자녀를 누가 어떻게 돌볼 것인지, 아이들이 집안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생활하도록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마이클 스미스 박사는 자주 만지는 물건 표면을 닦는 것과 같은 집안 청소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을 보호하는 최선책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 것이라고 말했다.
5단계. 코로나에 걸린 자녀의 행동에 대해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즉 낮게 잡기
스미스 박사는 아이는 아이일 뿐이고 그들에 대한 기대도 나이에 맞아야 한다며 10대 청소년은 가능하겠지만 더 어린아이들은 자기 방에서 스스로 격리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안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지만 아기나 어린아이들에게는 마스크 쓰는 것도 매우 큰 스트레스라며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마스크는 그것이 수술용 마스크든 미세먼지용 마스크든 그들이 쓰고 있을 수 있는 마스크라고 말했다.
미국 심리학회(APA) 베일 라이트 박사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분위기를 쉽게 알아차리기 때문에 어른들의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생각과 생활로 어린이들에게 스트레스에 다스리는 법을 보여주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6단계. 자신에게 관대해지고 자신만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라이트 박사는 팟캐스트 청취 등 스트레스받는 시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아보고, 어려운 시간을 혼자 이겨내려 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가족이든 친구든 도움을 청하라고 권고했다.
피에르 박사는 식료품 온라인 장보기 같은 온라인 활동도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기분이 들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7단계. 코로나 완치 후 일상 복귀를 준비하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고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는 등 증상이 호전되면 5일 후에 마스크를 쓰고 일상생활에 복귀해도 좋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이후 최소 5일간은 마스크를 계속 쓰라고 권고한다.
대부분 5일 후에는 더는 전염력이 없지만 일부 전문가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공공장소에 나가기 전에 신속검사로 음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밝히고 있다.
쌍둥이 자녀가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된 피에르 박사는 자신의 가족에게 슈퍼면역이 생겼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인다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을 계속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출처]
60세이상 등 고위험군만 재택치료 모니터링…그외는 스스로 관리(종합)
오미크론 맞춰 위중증·사망 관리 중심으로 방역·의료 개편 "재택치료 관리, 하루 21만명 확진자 발생에도 대응하도록" 역학조사는 인터넷으로 간단하게…동거가족 격리도 "7일 후 자동 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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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누구나 걸릴 수 있다'…7단계 대응 요령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빠른 속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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